목록일상의 여행 (5)
여행스토리텔러

1. 들어가며매일 운동하러 가는 길에 '마제루치'라는 마제소바 가게가 있다. 오픈한지는 1년 남짓된 것 같은데, 저녁 식사 시간에 항상 사람들로 꽤 붐빈다. 몇년 전부터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기로 결심한 입장에서 항상 면보기를 돌같이 보고 있지만 얼마나 맛이 있을지 궁금하긴 했다. 대충 어떤 맛인지 상상이 갔기 때문에 굳이 방문해 볼 생각은 안했지만, 매일 운동하러 가는 길에 가게 안에 가득한 손님들을 보면서 커져만 가는 궁금중에 결국 굴복했다. 마제소바 이야기다. 2. 마제소바란?우선 마제소바가 뭔지 알아야하지 않겠는가? 마제소바(まぜそば)는 일본 라멘의 한 종류로, 국물이 없는 비빔 라멘이다. 일본어로 "마제(まぜ)" 는 "섞다", "소바(そば)" 는 "면"을 의미하므로, 직역하면 "섞는 면" 이라는..

1. 들어가며작년(2024년) 늦여름 쯤이었다. 수원 광교 신도시에서 우연히 발견한 카페. 처음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느꼈다.앞으로 이 카페에 자주 오게 되겠구나. 그렇게 카페를 발견한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그 동안 다시 찾을 기회가 없었다가 몇 일전에 이른 아침을 해결하러 다시 방문했다. 겨울이었지만 가게 밖 광교 호수의 풍경은 여전히 여유로웠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러닝을 하거나 빠르게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 부지런한 사람들을 바라 보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슬로를 소개하려고 한다. 2. 가게 이름은 슬로(slow)가게 이름은 느리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를 그대로 한글 발음으로 옮긴 것이다. 그러니까 바쁜 도시 생활 중에서도 가끔 이곳을 찾아 커피 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찾으라는 의미일터. 내..

1. 들어가며내가 살고 있는 수원에는 광교 신도시가 있고, 앨리웨이라는 조그만 상가와 함께 건설된 아파트 단지가 있다. 상가에는 주로 카페와 음식점이 많은데, 1층에 '책발전소'라는 독립서점이자 카페가 있다. 앨리웨이가 처음 개장되었을 때 부터 오픈한 서점인데 오랜만에 앨리웨이를 갔더니(2024년 12월 말경) 책발전소가 여전히 잘 살고 있었다(영업을 잘하고 있다는 말). 요즘같이 책을 잘 안 읽는 시대에 아마도 비싸 보이는 상가 임대료를 내고 있을 것으로 추측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점이 기특하기도하고 반가웠다. 그래서 책발전소의 요즘에 대해 간단하게 스케치 해보고자 한다.2. 책방의 주인은책발전소는 MBC 아나운서 출신 오상진씨가 만든 것으로 처음에 유명해졌다. 아나운서가 책방..

1. 들어가며원래 브런치가 아침과 점심의 중간쯤에 먹는 음식을 의미하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나는 브런치를 갈구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제대로 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그게 식당이건, 레스토랑이건, 카페이건 뭐든 좋으니, 제발 아침 식사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원한다. 전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은 아침을 외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나라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멀리 있는 나라는 제쳐두고 가까운 중국, 일본, 대만과 비교해도, 한국은 아침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거의 없다. 최근에 스타벅스가 거의 유일하게 아침 7시부터 커피와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으니, 한국에서는 유일한 대안이 스타벅스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타벅스고, 비싸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아침..

1. 들어가며한국에는 몇 개의 딤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가 있다. 대표적으로 대만 딘타이펑, 홍콩 팀호완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딘타이펑보다는 팀호완을 더 좋아하는데, 내가 더 좋아하는 음식이 많아서다. 기존 수원역 롯데 백화점 7층에는 딘타이펑이 있어 종종 들렀는데, 이번에 롯데몰이 타임빌라스로 이름을 바꾸고 리모델링했다. 기존 롯데마트 자리를 싹 밀어버리고 다이닝 애비뉴라는 고급스러운 푸드코트를 만들었는데 그곳에 호우섬이라는 홍콩 딤섬 레스토랑이 새로 입점했다. 이게 다 수원 화서역에 새로 오픈한 스타필드 덕분이다. 2. 호우섬처음 보는 레스토랑인데, 딤섬과 중국식 음식을 좋아해서 방문했다. 일단 풍경을 보면, 뭔가 편안한 느낌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홍콩 스타일 레스토랑이 대부분 비슷한데 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