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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텔러

1. 들어가며도쿄에서 벗어나 하코네의 풍경 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여기 정말 일본 맞아?" 싶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고라 역(Gora Station)이다. 하코네 등산철도의 마지막 정차역인 이곳은, 말 그대로 하코네 여행의 종착지이자 또 다른 시작점이다. 특유의 아기자기한 산악열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어느새 고요한 산속 마을 같은 고라에 도착하게 된다. 2. 고라역 스케치우선 고라역이 어떤 모습인지 보자. 역의 모습이 산속에 위치한 통나무집 처럼 생겼다. 역이 지나는 선로 가까이에 가보면 보면 이곳이 높은 지대임을 실감할 수 있다. 역에서 쭉 걸어 나오면 조그만 온천호텔과 미술관, 카페들이 보인다. 3. 고라 역의 매력은?고라 역에서는..

1. 들어가며하네다 공항은 참 아련하다. 분명 도쿄에 진입하기에는 나리타 공항 보다 훨씬 더 편한데, 비싸다. 약간 비싸도 편한 걸 선택하자는 마음이 들다가도 가격 차이가 참 애매하다. 대략 인천-나리타 노선보다는 평균 20만원 정도 비싸다. 나리타에서 도쿄로 들어가는 비용이 하네다에서 도쿄로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비행기 값 차이를 커버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하네다 공항은 한국 사람은 잘 못간다. ㅎㅎ 2. 하네다 공항 터미널도착할 땐 입국 하느라 공항을 자세히 볼 여유가 없지만, 한국으로 귀국할때는 공항에 일찍 도착해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다. 일단 하네다 공항도 터미널어 여러개 있는데 국제선은 3터미널이다. 제1터미널Terminal 1JAL(일본항공),..

1. 들어가며 일본 하코네(箱根)는 온천으로 유명하지만 온천을 즐긴 후 가볼만한 곳이 있다. 바로 하코네 유리의 숲 박물관 (箱根ガラスの森美術館, Hakone Glass no Mori Museum)이다. 이곳은 베네치아 유리를 테마로 한 미술관인데, 이탈리아 베네치아 무라노 섬의 유리 공예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유럽풍의 건축물과 아름다운 정원이 조화를 이룬다. 2. 박물관 입구일본은 소박한 박물관이나 전시관이 많은데 하코네 유리의 숲 박물관도 들어가는 입구가 꽤 소박하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건물 느낌도 든다. 입구를 통과하면 전체적인 정원이 보인다. 사진 속에 보이는 다리가 반짝이는 유리의 길인데 수천 개의 크리스탈 컨셉으로 장식되어 있다. 낮에는 사실 큰 감흥은 없는데..

1. 들어가며일본에 살기도 했고, 일본에 여행, 비즈니스로 수 없이 많이 방문했지만, 후지산에 대해 딱히 흥미를 느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자연에 대해 관심이 가고,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면서 자연스레 후지산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 일본 방문에서는 후지산 근처의 고텐바시에 방문했다. 2. 후지산은 무지개 같다무지개는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먼 곳에 있는 것처럼 후지산도 무척 크기 때문에 멀리서도 잘 보인다. 맑은 날이면 도쿄에서도 보인다. 그래서 어디에서 보던간에 후지산은 가깝게 있다고 느껴지는데, 그 정도로 큰 산이다. 에베레스트 산같이 뭔가 뾰족하게 솟은 산은 아니고 산 아래부분이 넓고 굵게 뻗어 있는 산이라,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

1. 들어가며하코네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 관광지이며, 후지산과도 가깝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명한 미술관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한국 사람들이라면 모두 추운 겨울에 노천 온천탕에서 몸을 녹이는 경험을 한번쯤 해보고 싶어할텐데 이번에 하코네 온천에서 나도 드디어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온천욕을 즐겼다. 2. 히라마츠 온천 리조트이번에 방문한 온천 호텔은 히라마츠 온천 호텔이라는 곳이다. 하코네가 미술관으로 유명한 지역이라, 이곳 호텔은 로비와 방을 미술관 컨셉으로 만들었다. 아래는 홈페이지 링크인데 들어가서 보면 무척 클래식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깨끗한 공기와 나무에 둘러쌓인 경치도 좋고, 방의 구조도 꽤 편리하고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녁과 아침 식..

1. 들어가며요코하마는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다. 아시아로 범위를 넓히면 중국의 홍콩과 상하이도 꽤 멋진 야경을 자랑한다. 야경도 그 나라의 특성을 타는지, 요코하마는 홍콩과 상하이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중국 도시들은 화려하다, 압도적이다는 표현이 어울릴듯 한데 요코하마는 뭐랄까...야경 마저도 일본스럽게 아름답다. 정돈되고 절제된 불빛과 균형적인 조형물의 배치가 특징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요코하마에 약 2년 정도 살았던 나로서는 요코하마의 야경을 떠 올리면 항상 떠오르는 모순적인 표현이 생각난다. 화려하지만, 쓸쓸한 도시 2. 가장 먼저 개방되었지만 깐깐한 도시요코하마는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과 비슷하다. 항구를 낀 도시로서 먼저 개방이 되었고 두 나라의 수도인 서울과 도쿄로 이어지는 철도..

1. 들어가며이번 추석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일본 온천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에서 온천하면 벳부(오이타 현), 하코네(가나가와 현), 구사츠 (군마 현), 아리마 온천(효고 현), 노보리베츠(홋카이도) 등이 유명한데, 나는 이번에 아타미로 갔다 왔다. 아타미 온천(熱海温泉)은 일본 시즈오카현에 위치한 인기 있는 온천 관광지인데 도쿄에서 가까워 주말이나 짧은 휴가 동안 방문하기 좋고 또한 예전에는 신혼 여행지로 유명한 곳이었다. 아타미라는 지역 이름은 "뜨거운 바다"라는 의미다. 2. 온천 호텔 이름이번에 방문한 온천은 비교적 새로 생긴 온천인데, 카라쿠라는 프랜츠차이즈 호텔이다. 아타미 뿐만 아니라 하코네에도 있는데, 아직까지 한국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아래는 호텔 링크다. ..

1. 들어가며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기분탓인지 모르지만 아침에 커피를 한찬 마시면 머리가 맑아진다…기보다는 그냥 또렷해진다고나 할까. 암튼, 그래서 근처에 가까운 카페가 있으면 아침 일찍 들러 커피를 마시는데,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아침 일찍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 어렵다. 스타벅스가 대략 오전 7시 전후로 오픈하고, 맥도날드가 8시 쯤 문을 연다. 그런데 집 근처에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없을 것이다. 우리 집에서도 스타벅스까지는 걸어서 대략 10분쯤. 그러다보니 일본에 가면 드립 커피를 꼭 사온다. 굉장히 다양한 드립 커피를 팔기 때문이다. 2. 일본에서 드립 커피를 사러 가자일본에서 우리 나라로 치면 이마트나, 롯데마트 같은 곳에 가면 커피 코너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원두와 믹스커피가 많은..

1. 들어가며일단, 내가 가본 곳은 도쿄에서 가장 큰 서점이었다. 그런데 제목을 일본에서 가장 큰 서점이라고 붙인 이유는, 솔직히 도쿄에 있는 서점보다 더 큰 서점이 일본 어딘가에 있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다.우리나라 사람은 대형 서점이라고 하면 단연 교보문고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광화문 교보문고처럼 한 층이 운동장만 한 크기의 서점은, 사실 세계적으로도 드문 편이다. 교보문고가 오히려 예외적인 사례인 셈이다.그렇다면 일본의 대형 서점은 어떤 모습일까? 과연 비슷한 규모일까, 아니면 전혀 다른 분위기일까?2. 도쿄에서 가장 큰 서점관동 지방에서 가장 면적이 큰 서점은 아래 표와 같다. 전체 면적 기준으로 도쿄 이케부쿠로 역 근처의 준쿠도(ジュンク堂) 서점이 가장 크다. 하지만 한 층의 넓이는 서울에 있..

1. 들어가며시부야의 하치코 동상은 일본의 가장 유명한 동상 중 하나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때문에 약속 장소라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지만 예전에만 해도, 꼭 시내에는 약속 장소가 있었다. 주로 서점 앞, 제과점 등이었다. 강북은 교보문고, 강남은 뉴욕제과 그런 느낌? 아무튼 하치코 동상은 도쿄의 다운타운 중 하나인 시부야의 약속 장소로 유명한데, 요즘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진 느낌이다. 아래 사진은 2024년 5월 연휴에 찍은 사진인데, 동남아 또는 서양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하지코 동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국뽕 좋아하는 분들, K 문화만 유명한 거 아니랍니다. 2. 하지코 동상 유래하치코는 1923년 일본의 시부야 역의 교통동물로 채용된 아키타 품중 개다. 교통동물(交通犬)은 일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