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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고의 브런치 식당

여행스토리텔러 2024. 11. 28. 20:33

1. 들어가며

원래 브런치가 아침과 점심의 중간쯤에 먹는 음식을 의미하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나는 브런치를 갈구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제대로 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그게 식당이건, 레스토랑이건, 카페이건 뭐든 좋으니, 제발 아침 식사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원한다. 

 

전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은 아침을 외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나라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멀리 있는 나라는 제쳐두고 가까운 중국, 일본, 대만과 비교해도, 한국은 아침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거의 없다. 최근에 스타벅스가 거의 유일하게 아침 7시부터 커피와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으니, 한국에서는 유일한 대안이 스타벅스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타벅스고, 비싸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아침을 제공하는 스타벅스를 나는 사랑한다. 

 

암튼, 그런 와중에 브런치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레스토랑은 대개 빠르면 10시, 대개 10시 30분 부터 오픈한다. 점심 보다는 빨리 먹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아침 식사를 원한다면 10시 이후는 너무 늦다. 거의 모든 브런치 카페는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 오픈이 법칙인데, 최근 브런치빈이라는 프랜차이즈가 9시 오픈 정책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긴 하다.

 

2. 요즘 뜨는 부산 민락동

민락동 바로 밑에 광안리가 있다. 광안리는 점점 핫해지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양한 식당, 주점, 카페를 오픈하고 있고, 몇 개월에 한번씩 부산에 갈때마다 그 변화의 속도에 놀라곤 한다.  이런 핫한 가게들은 원래 광안리 해변 도로에 밀집되어 있었는데 해가 갈 수록 상권이 위쪽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번에 발견한 브런치 카페 '소보'도 해안가 기준으로는 꽤 위쪽에 위치한다. 

광안리와 소보

 

3. 브런치 카페 소보의 위대한 점

음식점은 무엇보다도 맛이 제일이고 기본이다. 그런면에서 소보는 본질적으로 훌륭하다. 많은 메뉴 중에 가장 기본적인 메뉴를 시켰는데, 야채와 약간의 베이컨과 삶은 계란으로 구성된 야채 볶음 요리다. 아직 메뉴를 하나 밖에 먹어보지 않았지만, 시각적으로도 미각적으로 매우 훌륭했고, 먹어보지 않았지만 다른 메뉴들의 맛도 충분히 짐작이 갔다. 메인 요리에 가려지긴 했지만 커피 맛도 훌륭했다. 요리가 15,000원, 커피가 4,000원이었다. 

기본 요리와 커피
다음날 먹은 구운 야채 샐러드와 에그 스크램블 & 바게트

4.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

민락동의 많은 핫 플레이스들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것이다. 소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지나가다 보면 가게를 발견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입구에 귀엽고 조그만 간판을 세워 놓았다. 간판을 보면 알겠지만 가게 오픈 시간이 아침 8시 30분이다! 이게 두번째로 이 가게의 위대한 점이다. 글 마지막에 가게의 위대한점 하나를 더 소개하겠다. 

소보의 입간판

 

가게 안은 특별할 것은 없지만 단정한 느낌이고, 그냥 부담없이 식사하기에 좋은 인테리어다. 가게 운영은 누가 주인이고 누가 아르바이트생인지 모르겠지만 젋은 여성 세분이 운영 중이었다. 

 

가게 입구

 

가게 내부 모습

 

 

5. 마지막으로 위대한 점

식사를 마치고, 다음에 또 오겠다고 다짐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맘 먹고 왔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일날에 걸릴지 않을까 싶어, 나오면서 가게 점원에게 물어보았다. 휴무가 언제인가요?

놀랍게도 휴무가 없단다. 

 

일단, 맛있는 음식점은 대개 일요일에 쉰다. 일요일에 쉬어도 충분히 돈을 벌만큼 버는데, 무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브런치 소보는 예전부터 유명한 맛집이었고, 최근에 민락동으로 가게를 옮겼을 뿐이라, 새로 시작한 가게 답게 열심히 노력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아무튼 휴무가 없다고 했다.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뭔가 기특한 기분이 들었고, 이제부터 아침에 일어 났을 때 언제든 방문해서 편안하게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이 가게가 영원하기를 바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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