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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이후 중국여행기]첫째날 입국 후기(대련공항)

여행스토리텔러 2023. 6. 8. 13:26

1. 입국과정

비행기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건강신고 QR코드를 보여주는 곳에 도착한다. 그냥 핸드폰에 저장해 둔 건강신고서 이미지를 기계에 대면 끝난다. 건강신고서 작성 방법은 아래 글에서 참고

 

 

[중국여행준비]출국전 건강신고서 앱 작성

1. 중국입국시 건강신고서 작성 우리나라 입국시 필요한 Q-코드와 같이 중국에 입국하기 위한 가장 첫 관문이 건강신고서 앱 작성이다. 위챗으로 하면 금방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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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입국심사를 하려면 종이로 된 입국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이 주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급히 작성해야 했다. 이건 기본 아닌감...

암튼 급하게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고 입국 심사대에 줄을 섰는데, 대부분 중국인 아니면 중국 동포라 그냥 별일 없이 통과하는데, 외국인 차례가 되면 이것저것 물어본다. 

 

나에게는 현지 전화번호가 없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없다. 중국 e 심을 설치했으니까(중국 e심 설치는 아래 글에서 참고). 이렇게 말하니까 입국 심사 공무원과 중국어로 대화한 것 같지만 심사관이 입국신고서에 빈칸(현지 전화번호 적는 칸)을 보여 주 뭐 뭐라고 말했기 때문에 짐작할 뿐이다. 

 

 

[중국여행준비]중국용 esim(e심) 구입하기

1. 이제 해외 유심은 e심으로. 해외로 떠날 때도 당연히 핸드폰은 사용해야 하므로 데이터로밍은 필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용하는 통신사에서 자동으로 제공하는 해외 로밍 데이터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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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전화번호 없다고 하니, 중국 친구가 있냐고 물어본다. 중국어를 거의 못하는데 니요우펑요 우마(你有朋友吗)는 다행히 알아 들었다. 있다고 하니까 친구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한다. 그런데 호텔에서도 현지 전화번호를 물어보더라....

 

다음 여행에서는 현지 전화번호가 있는 유심을 구입해야 하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다행히 다른 건 물어보지 않아서 무사히 통과. 참고로 나의 경우 현재 여권에 다른 예전 중국 방문 기록이 꽤 있었다. 다른 유튜브를 보면 상해나 북경 같은 곳은 조금 더 여러 가지를 물어보는 것 같다. 암튼 예전처럼 편하게 무사통과하는 느낌은 아니다. 

 

그다음 수하물을 찾고 나올 때 다시 한번 더 짐검사를 하고 드디어 공항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아직은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많지 않아 조금 썰렁~~~. 마치 외국인은 나뿐인 듯한 느낌.

 

대련 공항 입국장

 

2. 호텔까지 가는 여정 

중국어를 못하는 나에겐 호텔로 가는 세 가지 선택이 있었다. 

  1. 지하철 이용 : 가장 싸다. 그런데 짐검사도 해야 되고, 먼 거리도 아닌데 대중교통 이용하려니 그냥 싫다.
  2. 택시 이용 : 말이 안 통한다. 위쳇이나 알리페이에 현금 충전이 안되어 있어 사용할 수 없다
  3. 디디추싱(우리로 치면 카카오, 우버 같은 앱) : 그런데 이건 한 번도 안 써봐서 경험치 제로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대략 15Km에 30분 정도 소요. 

 

 

나에겐 4년 전에 쓰고 남은 중국돈 36원이 있었다. 오기 전날 친구에게 물어보니 대략 공항에서 호텔까지 35원 내외라고 한다. 하지만 요금이 더 나오면 일단 말이 안 통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단 미리 설치해둔 디디추싱을 이용해 보려고 했다. 디디추싱은 자신이 있는 곳을 자동으로 탐지해주기는 하는데 이게 약간 틀리면 자신이 기다리는 곳과 차량이 도착한 곳이 달라서 운전사가 전화를 걸어올 수 있어서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 하하...

그런데 보통은 공항은 Arrival, 아니면 Depatrure 중에서 선택이 되어야 하는데 픽업 장소가 자꾸 이상한 곳으로 자동으로 이동한다. 그림을 보면 녹색 원이 픽업 장소인데, 이놈을 움직여서 지정을 해도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림에서 파란색 박스에 목적지를 적으면 되는데, 영어도 가능하다!!

 

 

나중에 짐작하는 것이지만 차량에 공항에 못 들어오는 구역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대충 픽업 장소를 지정하고 기다리는데 계속 삐끼들이 접근한다.

 

중국말로 뭐라 뭐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중국말로 물어봤다. "그래서 얼마?"

 

돌아온 대답은 200원(약 4만 원). 돈도 돈이지만 무섭기도 해서 무조건 나는 괜찮다고 OK, OK를 연발했는데, 내가 디디추싱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고는 여기는 디디추싱이 안된다고 뭐라 뭐라 설명한다. 

 

시간이 흘러 디디추싱에서 예약한 차는 어딘지 모르는 공항 어딘가에 도착하고서는 내가 안 나타나니까 막 전화를 해댄다. 어차피 받아도 한마디도 못할 거라 메시지를 남겼지만 메시지는 읽지도 않는다. 차가 도착한 곳은 어딘지 모르겠다. 

 

취소 버튼을 누르니까 취소 요금이 3원(대략 600원).

 

600원 주고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싶어 취소 버튼을 꾹 누르니까 다행히 재빨리 결제가 된다. 다행히 디디추싱에 연결시켜 놓은 카드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은 확인했으니 일단 그건 수확!!

 

3. 택시를 타다.

그 와중에 삐끼는 100원까지 제시한다. 택시 타면 35원쯤 한다는데, 자존심에 이대로 무릎을 꿇을 수 없다. 과감하게 택시를 타기로 한다. 이럴 줄 알고 미리 목적지가 표시된 지도를 프린트해왔다. 

 

국제선은 비행기가 뜸하기 때문에 도착 편이 없는 시간에는 택시가 오지 않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국내선까지 걸어가니 거기에 택시가 다 모여있다. 일단 택시를 타고, 지도를 보여주면서 여기로 가자고 한다. 약간 무뚝뚝한 얼굴의 택시 기사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차를 출발시킨다. 

 

다행히 기사 아저씨가 미터기는 올렸기 때문에, 이제 내가 가진 현금 36원 밑으로만 나오기를 기도한다. 잠시 긴장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6월의 따사한 햇볕을 만끽하며 바깥 경치를 구경했다.

 

 

한창 거리 구경을 하다가 미터기를 다시 보니 30원에 이르렀다. 헉 이제 카운트다운 제발 36원에서 멈춰라... 그런데 어딘가 복잡한 길로 들어가다가 갑자기 눈앞에 호텔이 나타났다!!

최종 요금은 31원.... 나는 기분 좋게 35원을 건넨다. 택시 기사는 뭐지 현금? 이런 얼굴이지만 4원 안 받을 생각으로 당당하게 시에시에(谢谢,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택시에서 무사히 내렸다....

 

4년 전에 남긴 36원이 날 살렸구나. 그땐 모든 게 위쳇페이로 바뀔지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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