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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로 갔다 온 중국 대련(feat 무비자)

여행스토리텔러 2024. 11. 30. 09:54

1. 들어가며

중국 여행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다. 전혀 새로운 디지털 세계(구글, 카톡 등 먹통), 전혀 통하지 않은 기본적인 영어(택시, 호텔, 폰... 이런 단어도 통하지 않음), 한국인 입장에서 알리페이 아니면 결제를 할 수 없다는 점...등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비자가 필요하다는 것. 
 
사실 한국인이 해외 여행을 갈때 비자를 염두해 두지 않아도 되는 것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 2000년대 초반, 어느 날 미국과 일본 방문시 비자가 사라져 버리더니 그 이후에는 소리소문없이 모든 나라 방문에 비자가 없어져 버렸다. 그런 상황임에도 중국만은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처음 중국 여행을 계획하던 사람은 당황스럽다.
 
이런 치명적인 이유때문에 중국 여행은 가까운 거리, 저렴한 물가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쉽게 손길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1년 동안, 몇 회건 방문할 수 있는 복수 여행 비자를 받아 놓았지만, 비자 갱신 기간을 놓쳐 버린 상태였다. 발급에 드는 비용(20만원)도 그렇고 한참 기간이 걸리는 것도 그렇고. 다행히 지난번 비자 받을 때 지문등록을 해 놓아 남산 센터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
 
암튼 그런 상황에서 어느날 갑자기 중국 비자가 사라졌다는 소식!. 물론 한시적이긴 하지만 한 두번은 더 연장이 될 듯 하다. 

2. 비자로 중국 방문하는 느낌이 궁금하다

우선, 당분간은 여행 계획이 없었고, 휴가를 낼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지만, 무비자로 짧게 갔다 올 수 있는 중국이 계속 오라고 손짓하는 기분이 들었다. 비행기값도 주말 김포-부산행 좋은 시간대에 비교해서 비싸지도 않고 마침 겨울은 중국 여행 비수기라 호텔도 쌌다. 그래서 그냥 질러버리고 말았다. 
 

그래 까짓것 비행기 타고 부산가는 거랑 비슷하잖아? 

3. 무비자 첫 방문지로 선택한 다렌(대련)

한국에서 가까운 중국 도시는 대표적으로 칭다오, 위하이, 옌타이, 다렌이다. 일단은 익숙한 다렌에 갔다 오기로 했다. 어차피 1박 2일로 갔다 오는 무비자 방문 호기심 해소 여행이라 잘 아는 다렌을 선택했다. 인천-다렌 직항은 중국 남방항공, 대한한공, 아시아나 항공이 있는데, 아시아나는 타보지 않았고, 대한항공이 무조건 중국 남방항공보다는 좋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착륙 후 다렌 공항

 

4. 무비자 입국 소감

일년전 복수 비자를 발급 받아 다렌에 도착했을 때, 몇 가지 질문이 있었다. 중국 핸드폰 전화번호가 있느냐? 중국 친구가 있느냐? 당연히 중국 핸드폰 번호가 없었고, 중국 친구가 있다고 말하자, 중국 친구 핸드폰 번호를 적으라고 했다. 흠..왜? 암튼 다행히 그 친구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기에 적고 별 문제 없이 입국 심사를 통과하긴 했다. 다행히 방문 전에 기초 중국어를 공부해두었기 때문에 저 말을 알아 들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모른다...ㅎㅎ
 
그런데 이번에는 다행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느낌만 보면 일본 방문할 때랑 거의 비슷했다. 흠...무비자 중국 방문 쉽군...

입국 심사받으러 가는 길

 

5. 공항에서 시내까지 지하철로

다렌 공항에 내리면 택시타면 다렌 시내까지 대략 31원(6천원 정도) 들고 편리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문제, 그리고 현금이 아니라 알리페이로 결제가 잘 될 것인지에 대한 염려가 은근 스트레스다. 그래서 손쉽게 무비자로 입국했고 에너지가 남아 도는 기분이 들어 지하철을 선택했다. 지하철로 시내까지 가면 대략 4원(800원). 

시내쪽으로 간다면 대부분 왼쪽 노선(Haizhyun 방향)을 타면 된다.

 

중국 고유의 출입문 시스템

 

목적지인 우호광장에 도착!

 

6. 중국 무비자의 효과

사실, 무비자가 되어도,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중국어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중국 여행. 하지만 무비자의 효과는 분명 있을 것 같은데, 우선 패키지 여행으로 간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탓에 가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 중국은 한국인에게 약간 미지의 나라같은 느낌이 있고, 모든 나라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중국의 단점은 과장되고 장점은 잘 드러나지 않은 느낌도 있다. 단점은 앞에서도 충분히 말했고, 장점은 퀄리티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떨어지지 않지만 훨씬 더 싼 물가라고 말하고 싶다.
 
음식이건, 서비스이건, 상위 레벨에서 한중일 차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대신 중국이 더 싸기 때문에 한 시간 내외의 짧은 여행 시간에, 저렴하면서도 한국과 일본과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큰 중국의 대륙 문화를 즐겨보는 것도 여행의 관점에서 꽤 괜찮은 선택지다.
 
그래서 이번 무비자 방문을 계기로 아마도 중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이 조금은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뇌피셜을 말해 본다.  
 

대련 시내에서 먹은 술안주
공항에서 먹은 만두국

 

 

 

과거의 영화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중국 대련의 칠칠가(七七街)

1. 들어가며개인적으로 대련시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꼽자면 칠칠가(七七街)라고 말하고 싶다. 대련은 한때 일본과 러시아가 관할했던 지역인만큼 일본과 러시아 문화가 아직 남아 있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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