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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뭐가 달라?

여행스토리텔러 2025. 7. 15. 23:40

 

그 동안 스타벅스는 일반적인 카페와 리저브 매장으로 구분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뭐가 다른지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가끔 들러는 수원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찬찬히 리저브 매장만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단순히 커피 한 잔이 아닌 ‘경험’을 조금 특별하게 업그레이드 한 공간이랄까? 그런데 이건 이미지의 인플레이션 같은 기분이 든다. 스타벅스 자체가 다른 카페와 다른 이미지로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는 곳인데, 스타벅스에 카페 내에서도 다시 차별화된 경험과 공간을 제공한다고? 흠...암튼 리저브 매장에 가본 후, 개인적인 소감은 이랬다. 

 

첫인상: 더 조용하고 여유로운 공간

일반적으로 스타벅스 매장은 언제 가도 북적인다. 한국만 그런것은 아니고 내가 가본, 일본, 미국, 중국 스타벅스 모두 그랬다. 대화 소리, 노트북 타자 소리, 테이크아웃 줄까지. 그런데 리저브 매장은 약간 분위기가 다르긴 하다. 매장이 더 넓게 느껴지고, 조명도 차분하며, 가구나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전체적으로 ‘빠르게 마시는 커피’가 아니라 ‘머물며 음미하는 커피’를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만들기 위해 애쓴 느낌..

메뉴의 차이: 리저브 전용 커피와 핸드 드립

일반 매장에선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프라푸치노 같은 익숙한 메뉴가 중심인데 리저브 매장엔 그 외에 ‘리저브 원두’를 사용한 스페셜 커피가 따로 있다. 바리스타가  눈앞에서 드립 과정을 설명하며 직접 내려준다. 맛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확실히 조금 다르긴 하다. 

무엇보다 ‘커피를 만들어주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비즈니스화 한다고 느꼈다. 리저브 매장의 바리스타는 원두에 대한 설명, 향의 특징, 추출 방식까지 질문하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더 비싼 가격

리저브 매장에서는 일반적인 아메리카노보다 2~3천 원 더 비싼 메뉴가 존재한다. 그 날은 점원이 권유를 하길래, 못이기는 척하고 리저브 매장 전용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 품질, 바리스타의 정성 등을 고려해서 책정한 가격이겠지만, 일반 아메리카노와 다르긴 하니까 차이는 분명한데 스타벅스가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에 비해 비싼데, 리저브를 핑계로 가격 상승을 시도하는 건 아닌지?...하하.

 

 

내가 마신 커피에 대한 설명을 적은 종이 카드를 한장 준다. 마이크로블렌드 21 이라는 커피. 일단 설명대로 진하고 깊이 있는 맛이다. 일반 아메리카노에 비해서는 그렇고,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비교하자면, 이곳보다 더 맛있는 개인 카페도 있을 것 같다. 

 

 

굿즈도 다르다

커피는 그렇다치고 구입할 수 있는 관련 상품도 리저브 만의 제품이 있다. 그런데 커피도 커피지만 기념품의 종류나 질에서 일반 스타벅스 매장보다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준다. 여기 카페아닌가? 어쩐지 백화점 주방제품 매장 같음. 제품이 훨씬 더 고급스럽다. 물론 가격도 그에 맞춰 비싸겠지만서도. 하하

 

 

 

 

내 생각

이왕에 더 고급진 카페를 생각한다면, 공간에 대한 차별화가 필요할 것 같다. 커피가 더 맛있어도, 제품이 더 다양하더라도, 그곳에 머무는 공간만큼 중요할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미슐랭에 나올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버스 터미널 정류장 같은 곳에서 먹는다면 안 어울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리저브 매장을 오픈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애초에 공간 자체가 일반 매장보다는 구조적으로 다른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